돈의 지도바다 건너
지수는 회사가 아니라 규칙이다
이 문서가 답하는 질문S&P500이 대체 뭘까?
S&P500은 회사가 아니다.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. 명단을 만드는 규칙이다.
“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업 중 조건에 맞는 500개를 골라, 각 회사의 시가총액 크기에 비례해서 담는다.”
이 규칙을 따라 매일 계산한 숫자가 “S&P500 지수 6,000”처럼 발표된다. 그 숫자 자체는 살 수 없고, 그 규칙을 그대로 따라 실제로 주식을 사 모은 상품을 사야 한다. 그게 ETF나 인덱스펀드다.
규칙이라서 생기는 성질
1. 자동으로 갈아 끼워진다. 회사가 망하거나 작아지면 명단에서 빠지고 새 회사가 들어온다. 30년 전 S&P500 명단과 지금 명단은 절반 이상 다르다.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포트폴리오가 갱신된다. 이것이 개별 종목과 지수의 가장 큰 차이다.
2. 시가총액 비례로 담는다. 500개를 똑같이 나눠 담는 게 아니다. 큰 회사가 더 많이 들어간다. 그래서 상위 몇 개 기업의 비중이 꽤 크고, “500개에 분산”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덜 분산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.
3. 판단이 없다. 지수는 어떤 회사가 좋은지 판단하지 않는다. 판단하지 않아서 싸고(보수가 낮고), 판단하지 않아서 판단하는 쪽을 이긴다.
주요 지수 몇 개
| 지수 | 담는 것 |
|---|---|
| S&P500 | 미국 대형주 500 |
| 나스닥100 | 나스닥 상장 비금융 대형주 100 (기술주 비중 큼) |
| 다우존스 | 미국 대표 30개 (주가 기준이라 요즘은 참고용) |
| MSCI World / ACWI | 전 세계 선진국 / 전 세계 |
| 코스피200 | 한국 대형주 200 |
“S&P500에 투자한다”는 말은 정확히는 “미국 대형주 500개를 시총 비례로 통째로 산다”는 뜻이다. 특정 회사에 거는 게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에 거는 것에 가깝다.
한 문장으로
S&P500은 상품도 회사도 아니고 '미국 대형주 500개를 이렇게 담아라'는 규칙이다. 규칙이라서 부실한 기업은 알아서 빠지고 새 기업이 들어온다.